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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ETF가] "돈나무 언니가 사면 난 숏 친다!" 한 사람만 패서 대박 난 저격수 ETF

Chaewon Lim·
"남들이 예스(Yes)라고 할 때, 노(No)라고 할 수 있는 용기."
금융 시장에서 이 용기를 가장 극단적이고 파괴적인 방식으로 실천한 ETF가 있다. 보통 ETF는 특정 산업이나 지수의 상승에 베팅하지만, 이 ETF는 오직 **'한 사람의 몰락'**에 모든 돈을 건다.
오늘 소개할 세상에 이런 ETF는, 서학개미들의 영웅이었던 '돈나무 언니(캐시 우드)'를 정조준해 탄생한 저격수, **SARK(Tradr 1X Short Innovation Daily ETF)**다.



저격의 대상: 파괴적 혁신의 아이콘, 캐시 우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전 세계 주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인물은 단연 ARK 인베스트의 수장 **캐시 우드(Cathie Wood)**였다. 그녀는 테슬라(TSLA), 줌(ZM), 로쿠(ROKU) 등 '파괴적 혁신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2020년 한 해에만 ARKK ETF로 150%가 넘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 투자자들은 그녀에게 '돈나무 언니'라는 친근한 별명까지 붙여주며 열광했다.
하지만 영원한 상승은 없는 법. 2021년 말부터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시작되자, 미래 가치만으로 버티던 혁신 기술주들은 모래성처럼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그 타이밍에, 역사상 가장 무자비한 저격수가 시장에 등장했다.

"네가 망해야 내가 산다" SARK의 탄생

2021년 11월, 터틀 캐피털(Tuttle Capital)은 오직 ARKK ETF의 일일 수익률을 정반대(-1배)로 추종하는 SARK ETF를 상장시켰다.
쉽게 말해, 돈나무 언니가 투자한 주식들이 폭락할 때 SARK 투자자들은 돈을 버는 구조다.
특정 지수나 섹터가 아니라, 현존하는 특정 펀드 매니저의 포트폴리오를 정조준해 '숏(Short)'을 치는 상품은 전례가 없었다. 출시 당시 캐시 우드는 "터틀 캐피털이 기술 혁신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숏 세력에 가담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역사적 대결의 결과: 저격수의 완승

2022년 한 해 동안 벌어진 이 드라마틱한 전쟁의 결과는 참혹했다.
  • ARKK(돈나무 언니):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으며 고점 대비 -80% 가까이 폭락했다.
  • SARK(저격수): ARKK가 폭락하는 동안 반사이익을 얻으며 상장 이후 단기간에 100%가 넘는 폭등을 기록했다.
돈나무 언니를 믿고 투자했던 수많은 서학개미들이 피눈물을 흘릴 때, 그녀의 실패에 베팅했던 SARK 투자자들은 축제를 벌였다. 한 사람의 고통이 다른 사람의 축제가 되는, 자본주의의 가장 냉혹하고도 신기한 단면이 ETF라는 상품을 통해 실현된 순간이었다.



아키텍트의 관점: 영웅의 몰락에 베팅하는 안전마진

최근 1년(2025~2026년) 동안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AI 열풍으로 혁신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ARKK가 +20.10% 상승했고, 반대로 SARK는 -27.65% 하락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하지만 SARK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명확하다. 시장이 광기에 휩싸여 한 명의 '스타 매니저'를 신격화할 때, 그 광기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 역시 훌륭한 헤지(Hedge) 수단이자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인물의 투자 철학이 시장의 매크로 환경(고금리)과 정면으로 충돌할 때, 그 모순을 파고들어 상품화한 SARK.
"모두가 영웅을 찬양할 때, 그 영웅의 몰락에 베팅하는 용기." 다음 연재에서는 또 어떤 기상천외한 ETF가 우리의 상식을 깨부술지 기대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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